국가 위한 숭고한 희생 기려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

▲ 김평욱 울산보훈지청 보훈과장
올해도 어김없이 6월이 찾아왔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정부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분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킴과 아울러 전 국민이 조국의 소중함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일부터 10일까지를 ‘추모의 기간’, 11일부터 20일까지를 ‘감사의 기간’, 21일부터 30일까지를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나눠 기간별 특성에 맞는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울산에서도 6월6일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해 현충일 추념 청소년백일장, 그리고 경상보훈대상 시상식, 6·25 기념 호국 한마음 시민걷기대회, 현충시설 테마탐방, 위탁병원 입원환자 위문 등 다양한 행사가 실시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을 예우하고 위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소중한 일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 확산을 위해 각종 선양활동을 펼쳐나가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온 국민이 동참하는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나라사랑 큰나무’ 달기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나라사랑 큰 나무’ 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매우 생소하게 느끼실 것이다.

이 운동은 광복 60주년이자 6·25 전쟁 55주년이 되던 2005년도 호국·보훈의 달을 기해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예우하며 나아가 국가발전의 상징으로 삼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나라사랑 큰 나무’ 배지에서 나무의 형상은 ‘대한민국’을, 태극무늬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을, 열매는 ‘풍요로움과 번영’을, 파랑새와 새싹은 ‘자유와 내일의 희망’을 상징한다. ‘나라사랑 큰 나무’가 함축하는 의미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 위에 이룩된 것이므로, 이러한 희생과 공헌을 정신적 귀감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함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의 예에서 살펴보면 영국에서는 11월11일 현충일을 전후로 해 추모의 상징인 ‘인조 양귀비’를 사서 패용함으로써 전사자를 추모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전쟁기념일을 기해 상이군인의 재활을 위해 수례국화를 판매하는 행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2004년 노르망디 전투 60주년을 기념해 참전용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새긴 기념 배지를 배부해 이 분들의 위훈을 기리고 명예를 선양한다.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도 ‘사랑의 열매’를 달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듯이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나라사랑 큰 나무’배지를 가슴에 달고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라사랑의 실천은 아주 먼 곳에 있거나 거창한 그런 것이 아니다. 시냇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서 큰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처음에는 매우 사소하고 작게 느껴지던 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결집된 힘으로 승화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 국민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을 때 진정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닐런지.

김평욱 울산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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