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이 울산지역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난한 데 대해 ""뒤집어씌우기 명수"인 민주당이 또다시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은 외교실패의 책임을 야당총재에게 덮어씌우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왕좌왕식 대미정책" "퍼주기식 대북정책"에서 초래된 외교실패의 책임을 엉뚱하게 야당총재에게 덮어씌우려 광분하고 있다"고 강한 응수를 했다.

 논평은 또 "미 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발언이 이총재와의 조율하에 나온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더욱이 맹목적으로 김정일의 답방을 반대했다고 허구적인 주장을 늘어놓았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야당총재가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다니 이총재의 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듯하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이총재는 방미때나 귀국해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노력이 필요하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핵심요소라고 일관되게 강조했다"며 "9·11 테러 이후 미국의 태도변화를 놓치고서 야당총재 때문에 미국 정책이 바뀐 것처럼 얘기하는 여당의 한심한 상황인식은 대북문제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태도와 같다"고 주장했다. 송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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