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가치는 어디에 있으며, 참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어디를 향하여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지금 우리 사회는 삶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을 상실한 사회다. 자신의 희망, 적성과는 관계없이 좋은 대학에 들어 가고, 좋은 직장에 입사하고, 남들보다 많은 돈을 벌었으면 하는 욕망, 자기 삵을 결정하는 주체도 삶에 대한 셀레임도 남과 함께하는 기쁨도 없는 빈약한 욕망, 그런 욕망들이 들끓는 세상에서 그런 욕망들을 자기안에 내면화하여 우리 아이들도 자라고 있다.

 이런 희망들은 마치 바닷가 모래를 가지고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는 것이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 이것을 보통 "샌들 웍(Sand wort)"이라 하는데, 그 작품들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죽음"이라는 파도가 한번 지나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되어 그것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이고 자세일 것이다.

 직업이나 지위와는 관계없이 여기저기에 멋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내 한 몸을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서 봉사를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노력하는 사람, 특별한 결심보다는 천성이 착해서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별난 재주를 갖고 그것을 뽐내며 사는 사람, 독특한 취미는 관심사를 가졌거나 혹은 굳이 유별나지 않더라도 무엇인가에 푹 빠져 온 정신을 다 바칠 정도로 열중하는 사람들... 분명 그들은 우리 사회를 알게 모르게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 되는 사람들이다.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눈뜨는 하루는 정말이지 총알처럼 지나간다. 우리들에게 좀처럼 쉴만한 여유를 주지 않는다. 조금만 삐걱해도 힘들어 해야하고 조그만 실망에도 좌절하고 후회하고... 하지만 우리들이 항상 밝고 힘찬 모습으로 당당하게 내걸을 수 있는 것은 서로가 사랑하고 서로에게 감동받기 때문이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물에 대한 존경심이 없을 것이다. 갈수기에 물이 잘 안나오면 그때서야 물의 고마움에 대해 조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때에는 수도국이나 시행정에 대한 불평을 늘어 놓는게 고작일 것이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지금 자기가 얼마나 큰 보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 채, 그것을 즐기지도 못한 채, 봄을 찾는다고 천리 밖으로 떠도는 사람과 같다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모르고 있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도 사람만이 갖고 있는 본능이다. 새해가 시작 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 모두는 달라지기를 희망할 뿐이다. 희망을 먼저 가지자. 그러면 자연히 노력하는 사람이 될 테니까. 희망이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사람은 비록 지금은 행복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행복해 진다고 생각한다.

 희망과 실제사이의 갈등이 없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 곳에서 움튼다. 고삐를 손에 잡고 말을 몰아가노라면 걸어가고 힘이 안 든다는 말이 있다. 밝고 즐겁고 훤히 내다보이는 곳으로 희망이 모인다. 자기 환경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희망을 바라보며 궁금한 것도 함께 물어보며 매일매일 희망을 향해 걸어가고...

 우리는 늘 혼자지만 실은 혼자가 아니다.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영혼의 음식이다. 몸이 음식을 원하듯 영혼은 희망을 원하고, 희망은 마음의 "+" 방향이다. "저 녀석은 바보다" 라는 말을 듣지 못한 사람은 지금까지 한번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은 사람이다. 지금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임을 되새기며, 바로 이 시점에세 나는 더 가치로운 삶을 지향하는 끈기의 행동파가 되리라 다짐해 본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건강하고 평안하게 하는 사회를 만들고 가꾸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거기에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리라. 쉬지 않고 그 날을 향해 노력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희망을 가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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