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합창단 23일 문예회관서 ‘보아라 용사-독립군의 함성’ 공연

▲ 울산시립합창단의 공연 모습.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울산시립합창단이 마련하는 ‘보아라 용사-독립군의 함성’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헨델(1685-1759년)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Judas Maccabaeus)’를 번안한 것으로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연주된다.

유다스 마카베우스는 컴벌랜드(Cumberland)의 공작인 윌리엄(William)공이 자기의 형, 조지 2세의 왕위를 노리는 찰스 애드워드(Charles Edward)를 물리친 일을 기념하는 곡이다. 유다스 마카베우스는 주전 167년경에 안티오쿠스 4세에 대항하는 유대인들의 반란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예루살렘을 다시 되찾고 성전을 개축한 유대인의 영웅이었다.

영웅적인 스토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번 연주곡은 1747년 헨델의 나이 62세에 작곡 초연하여, 그가 죽기 전까지 12년 동안 38회나 즐겨 연주했던 곡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마타티아스의 아들인 유다스 마카베우스와 그 형제들이 구국(救國)의 독립투사 이야기로 번안돼 연주된다. 연주감상과 함께 36년간 일본 강점기를 살았던 우리네 역사를 돌이켜 보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많은 공감과 교육적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울산시립합창단의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연주와 함께 6월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연자로는 테너 조성환, 바리톤 박흥우가 함께 한다. 나레이션은 연극인 진정원이 맡는다. 5000원. 275·9623.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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