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훌륭한 인간관계는 좋은 만남에서 시작이 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는 첫 만남에서 좌우 된다고 한다. 그만큼 첫인상(이미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이미지가 있다. 단지 그 이미지를 찾아내지 못하거나 자신을 과소평가 해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21세기는 이미지 관리시대다. 좋은 이미지를 많이 구축하는 사람이 성공하기 마련이란 뜻이다. 국가는 국가로서, 기업은 기업으로서, 개인은 개인으로서의 이미지관리가 되어야 경쟁력이 갖춰지는 것이다. 요즘 들어서 "이미지메이킹"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 사전적인 의미로 해석을 해 보면 "타고난 본질을 바탕으로 해서 어떠한 상황에 걸 맞는 최상의 이미지를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메어라비언 챠트에 의하면 첫만남에 있어서 첫인상이 전달되는 요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시각적인 요소가 55%, 청각적인 요소가 38%, 후각적 요소인 말의 내용이 7%이다. 시각적인 요소에는 표정, 자세, 매너, 복장, 용모, 전체적인 바디랭귀지를 말하고 청각적인 요소는 말을 할 때 어조, 억양, 톤, 발음, 스피치 등이며 후각적인 요소로는 학력, 능력, 성격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따라서 시각적인 요소와 청각적인 요소에 압축되어 있다고 생각 할 수 있는 친절이야말로 인간사회의 기본 틀이며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사(人事)를 한자로 풀어 보면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사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누구네 아들은 가정교육을 참 잘받았다" 며 사람의 됨됨이를 인사성으로 평가를 할 정도로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다"고 시범은 보이질 않았던 까닭에 우리 나라 사람들의 70%에서 80%가 목만 숙여서 하는 "까딱절"에 익숙해 져 있다는 뜻이다. 제대로 된 인사란 상대방과 시선 마주침이 있은 후 공손한 손가짐(공수)을 한 다음 허리를 숙여서 하는 것을 말한다. 허리를 숙이려면 당연히 가슴이 상대에게 숙여지면서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인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보통 2초에서 늦어도 10초안에 첫인상이 결정되어 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얼굴표정이다.

 표정전문 연구가에 의하면 얼굴에는 70에서 80여개의 근육이 있는데 웃을 때에는 40에서 50여개의 근육(주로 입가)이 움직이고 찡그릴 때는 20에서 30여개의 근육(미간쪽)이 움직인다고 한다. 항상 긍적적인 생각으로 밝게 사는 사람은 늘 웃는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얼굴이 온화하고 표정 또한 풍부하며 인상 좋은 사람으로 변하게 되고 늘 부정적인 생각으로 사는 사람은 찡그리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미간 쪽의 근육이 발달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에서 빈티가 나고 미간이 좁아지면서 입가의 근육이 아래로 쳐져 쉽게 늙는다고 한다.

 두 번째 갖춰야 할 경쟁력은 "눈미소"(눈맞춤, 미소, 소리)이다. 상대와 눈이 마주치면 얼른 미소를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가만히 있게 되면 분위기가 어색하게 될 것이며 자칫 잘못하면 시선이 날카롭거나 차가운 인상을 남기게 될 수도 있다. 눈맞춤, 미소 단계만 이루어진 상태에서는 역시 부족한 느낌이 든다. 웃기만 하고 있으면 그것 또한 어색할 수 있기 때문에 미소와 동시에 뭔가 말을 해야 한다. 이제 내가 먼저 미소를 보내고 소리를 내어 보는 것은 어떠할지? 때로는 말이 행동을 제약하고 말이 행동을 다듬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일본에서 전개된 캠페인중에 "오아시스"운동(오하요 고자이마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시쯔레이 시마스, 스미마셍)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삭막한 생활에 청량함을 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제 우리도 "고미실천"운동(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실례합니다, 천만에요)을 해봄은 어떨지? 무표정한 이웃에게 내가 먼저 미소를 보내며 "안녕하세요?" 상쾌한 아침 출근길 직장동료에게 내가 먼저 "좋은 아침입니다!" 복잡한 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면 내가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왠지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 같지 않은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