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의 희망을 위해서는 미국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겨져 국내 대학의 진학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2월 울산제일고를 졸업하고 9월 미국 뉴욕주립대학 정치학과에 입학예정인 박기성군(19).

 박군은 친구들과는 달리 일찌감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미국의 대학에 입학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 꿈을 이뤘다.

 미국 대학 입학은 박군이 중학생 때 세운 꿈의 첫 단추이다.

 박군은 중학생때 "아이비리그로 가라"란 책을 읽으면서 유학을 결심했고 이 책을 어머니도 읽기를 권해 자신의 뜻을 제시했다.

 박군은 약소국인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제대로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외교력이 갖는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장래희망이 외교관이라고 말했다.

 박군은 "미국무부에서 한가지 발표를 하게되면 모든 나라가 그 영향을 받고 그 나라의 모든 부분이 바뀌게 되는 게 현실이어서 미국의 중심, 세계 외교의 중심인 뉴욕의 대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좀더 실력이 있었으며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기도 했다.

 박군은 "고등학교 졸업뒤 곧바로 미국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은 것은 실력이 월등히 뛰어났다기보다는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모자라는 부분을 꾸준히 채워왔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군의 입학추천서를 써준 김종한 선생은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고득점에 성공했지만 다만 소위 최고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서울의 입시학원으로 발길을 옮기는 학생들에게 기성이의 뉴욕주립대학 진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