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법륜스님 설법회가 4일 정토사에서 열렸다. 정토사(주지 덕진·울산시 남구 옥동)가 돼, 토끼, 양띠의 삼재 소멸기도 입재일을 맞아 법륜스님을 초청했다.

 이날 설법회에는 300여명의 불자들이 몰려 삼천불전을 가득 메우고 남아 다른 법당에도 모니터를 설치해 설법을 들을 수 있게 했다.

 법륜스님은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모든 일에는 원인과 과정, 결과가 있다는 불교의 교리 "인연 과보"를 강조했다.

 "좋은 과보를 받고 싶으면 좋은 인연을 짓고 나쁜 과보는 인정하며 반성해야 한다"며 "오늘날 우리사회가 삭막해지고 병 들어가는 이유는 인연 과보의 과정을 무시하고 선행을 하거나 덕을 쌓지는 않고 허황된 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도 로또복권이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사람이 있죠"라고 되물어 청중들이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법륜스님은 정치적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북한 동포와 탈북자들을 지원한 공로로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99년부터 한국 JTS(Join Together Society·함께하는 사회)의 이사장을 맡아 북한 어린이 1만1천명에게 옥수수, 설탕, 분유 등을 보냈으며 이에 앞서 94년부터는 인도의 천민촌에 수자타아카데미를 섭립, 미취학 아동 및 초·중학교 어린이들을 먹이고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정토사는 법륜스님 설법회에 이어 5일 오후 7시 원명회 회주 묘허 큰스님을 초청해 설법회를 갖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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