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 회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회원에 대한 혜택 확대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예회관(관장 신형우) 회원은 지난 2000년 1천320명, 2001년 1천405명이었으나 2002년들어 266명으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2월 현재 정회원은 270명이다. 인터넷으로 자료제공만 받는 준회원도 716명뿐이다.

 이처럼 문예회관 회원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그동안 문예회관 직원들의 강제 할당으로 가입한 회원이 자연스럽게 이탈한데다 회원으로 등록해도 특별한 혜택이나 이점이 없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문예회관은 연간 3만원의 연회비를 받고 연중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울산문예 1년간 무료 구독, 시립예술단 공연 30% 할인, 문화교실 무료 수강, 문예회관 쉼터 이용시 10% 할인, 시립예술단 공연시 초대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고작이다.

 공연관람을 자주 하는 시민이 아니라면 회원가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뿐아니라 회원만을 위한 행사도 전무한 실정이다. 문화교실마저 올해부터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어서 회원들은 미리 회비를 내고 그만큼 공연료를 할인받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공연관람에 있어서도 30% 할인이라고는 하나 5천원짜리 입장료를 3천500원에 구입하는 것밖에 안된다. 20차례 공연을 봐야 3만원이 할인되는 꼴이다.

 이에반해 시립교향악단은 지난해 4월부터 40명으로 한정해 회원을 선발, 회원들에게 지정좌석의 혜택을 줌에 따라 호응을 얻고 있다. 4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입장권을 무료로 나눠줄 뿐아니라 원하는 좌석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립교향악단은 올 3월말까지 2기 회원을 100명으로 확대해 모집할 예정이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문예회관 회원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는 온라인예매제를 도입해 회원들에게 관람석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