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공연계가 문예진흥기금 보다는 무대공연작품 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문화행사보다는 창작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예진흥기금과 무대공연작품지원은 근본적으로 지원내용에서 차이가 있지만 둘다 수혜의 대상이 공연단체라는 점에서보면 공연단체들이 어디에 초점을 두고 올한해 활동계획을 세우는지를 짐작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문예진흥원과 울산시가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이 관람객을 중심에 두는 행사 위주의 지원인 반면 문화관광부와 울산시가 지원하는 무대공연작품지원은 창작비용을 지원해주는 공연자 중심의 지원이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지난달초에 마감한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의 신청이 지난해보다 17건 2억6천400만원이 늘어난 53건 11억2천300만원에 이르렀다. 연극분야에 8개 단체가 9건, 무용분야에 9개 단체가 9건, 음악분야에 10개 단체가 13건, 국악분야에 15개 단체가 15건을 신청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지역단체 39건이며 부산(7건)·대구(3건)·경남(2건)·서울(1건)·광주(1건) 등 타도시의 단체가 14건이다.

 이에 반해 2억4천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예진흥기금은 38건 5억여원이 줄어든 146건 7억7천358만5천원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미술이나 동인지, 사회교육 분야를 제외한 공연분야인 전통예술 음악 연극 무용만 합하면 54건에 그친다. 지난해에 비해 전통예술과 음악은 각각 12건이나 줄어들었다. (2002년 12월일자 본보 9면 보도)

 무대공연작품사업은 울산시와 문화관광부가 책정한 지원액이 2억8천만원이므로 금액면에서보면 약 4대의 1의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사후평가제가 도입되는 등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지원신청이 늘어난 것은 지역 공연단체들이 일회성 행사를 피하고 제대로 된 창작품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욕을 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일 심사를 거쳐 3월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심사는 서류심사와 인터뷰 심사로 진행되며 지원된 작품에 대해서는 분야별로 각 3명이내로 구성된 평가위원의 평가가 따른다. 평가위원과 평가점수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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