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름한 맛 쫄깃한 식감
원기 회복에 탁월한 효과
다양한 메뉴 별미재료로
전복넣은 복국 눈에 띄네
쌉싸름한 전복회와 고소한 참기름장의 조화는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귀하신 몸값 때문에 작은 한 점이라도 꼭꼭 씹어 음미하던 전복이 요즘 보양식으로도 인기다. 대량 양식화로 멀게만 느껴지던 전복이 차츰 우리들 밥상 곁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인 요즘에는 원기를 회복시켜 줄 보양식으로도 전복이 각광받는 중이다. 전복구이 전문점이 생겨나는가하면, 삼계탕이나 해물탕 등 기존의 보양음식에도 전복을 곁들여내 맛과 영양을 드높이는 메뉴 개발이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조합이 있다. 바로 전복과 복국의 만남이다.
울산시 남구 장생포 D식당에서는 지난 달부터 ‘전복넣은 복국’을 주 메뉴로 올린 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고래고기 및 복·굴요리 전문점인 D식당이 ‘전복 넣은 복국’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이상극 대표는 “복국은 시원한 국물맛 때문에 사시사철 인기가 높지만, 더운 음식이라 무더운 여름에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전복을 넣은 뒤로는 ‘보양식’개념이 강하게 드는 지 평균매출의 서너배가 넘는다”고 귀띔했다.
기존 복국에 ‘전복만 하나 추가했을 뿐’이지만, 큼직한 전복 하나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냈다. 맑은 국물에는 깊은 맛이 더 우러났고, 부드러운 복살에다 쫄깃한 전복살을 씹는 맛까지 더해졌다. 속풀이용 국물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대접을 받는 순간이다.
주방장 윤영자씨는 “전복 넣은 복국 이외에도 복육수를 차갑게 식혀 복냉면을 만드는 등 개발하는 메뉴마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면서 “전복은 소금 묻힌 칫솔질만으로 진액과 해캄이 깨끗하게 손질되므로, 각 가정에서도 두루치기나 찜 등으로 손쉽게 활용해 보라”고 말했다.
<>가족별미로 만들어 먹는 전복요리<>
딱딱한 껍질과 거친 껍데기 등으로 전복 손질을 어려워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전복은 손질과정이 생각외로 간단하다. 칫솔에 소금을 묻혀 전복살과 등껍질을 문지르면 시커먼 진액이 금세 흘러 내린다. 고동과 달리 먹기 전에 제거해야하는 부위도 없어 누구나 손쉽게 장만할 수 있다. 전복의 장점은 바다의 영양보고일 뿐 아니라 강하지 않으면서도 전복 특유의 바다맛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것. 싱싱한 회로도 좋지만, 어느 재료와 뒤섞여도 환상궁합을 이루어 어렵지않게 보양요리를 완성해 낼 수 있다. 각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복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전복찜
1. 껍질과 전복살을 분리한 뒤 등쪽의 검은 부분을 하얗게 벗겨낸다. 2. 창자를 떼어내고 양쪽에 칼집을 가볍게 넣는다. 3. 마늘, 생강은 납작하게 썬다. 4. 냄비에 간장·물·청주·설탕·다진 마늘·생강·후추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삶아 놓은 전복을 넣어 은근히 조려서 윤기가 나도록 한다. 5. 마지막에 참기름을 섞어서 윤기가 나면 불을 끈다. 6. 전복찜이 완성되면 호두를 넣고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 뒤 그릇에 담고 달걀지단을 얹는다.◇전복삼합
◇전복죽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