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지는 마당놀이 〈심청전〉이 울산에서 펼쳐진다. 오는 22일 오후 3, 7시 현대중공업 체육관.

 현대예술관이 마련하는 2002년판 마당놀이 〈심청전〉은 지난 20년간 전국순회공연을 통해 매년 20만명 관객을 끌어들인 마당놀이 작품의 결정판이다.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로 일컬어지는 윤문식(심봉사), 김성녀(뺑덕어멈), 김종엽(해설자)씨 등의 변함없는 입담과 재치에다 극단 "미추"의 단원 30명의 앙상블이 더해져 패륜과 패악으로 얼룩져 가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둔감증을 풍자와 해학으로 신랄하게 비판한다.

 김지일씨가 극본을, 손진책씨 연출, 박범훈씨 음악, 미추관현악단(지휘 이경섭)이 연주를 맡았다.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와 고사에 이어 심봉사, 심청이, 뺑덕어멈, 임금이 불려나와 토론을 벌인다. 패거리들의 신랄한 비판과 질문에 이들 4명이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과 인물에 대한 해석, 자기변호 등이 이어진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김종엽씨의 걸죽한 입담, 윤문씩씨의 즉흥적 연기, 김성녀씨의 익살스런 재치 등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가운데 가슴에 새겨야 할 삶의 덕목을 함께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5천원. 235·2100.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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