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품 중 자동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컷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188개국에 15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자동차 업계의 실적도 대단히 높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판매 차량은 1백58만대이다. 이중 내수가 73만여대이고 나머지 85만여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숫자로 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자동차의 50% 이상을 현대자동차에서 수출한 것이 된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얻은 경상 수익만 해도 1조7천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는 국제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세가 크게 위축이 되었는데 현대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신장되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현대자동차가 이처럼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하게된 것은 경 영진과 근로자들이 일치 단결해 기술을 개발하고 그리고 시장 개척에 노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 이처럼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국산차 애용이라는 애국심을 무시할 수 없다. 해외 각국을 돌아 보면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 만큼 국산차를 이용하는 나라가 드물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처럼 국산차를 이용하는 것은 국산차가 예년에 비해 가격에서 경쟁력이 생기고 또 성능에서 좋아아 졌기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국산차 보다는 외제차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가격면에서나 안전도에서 유리하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 국민들이 국산차를 고집하는 것은 국산차 이용만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살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날 국내자동차가 이렇게 급성장해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이런 애국심 때문이다.

그런데도 지난해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다른 업체에 비해 노사 분규가 장기화 되었고 또 분규의 요인도 주로 경상이익의 분배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국민들이 현대차의 노사분규를 국민 성원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비난한 것은 이 때문이다. 현대 자동차가 다시는 노사분규로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아야 하고 이 길만이 현대자동차가 국민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현대자동차의 임직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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