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사이버체험관 2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10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착수했다. 2단계 사업에서는 공업역사체험관(공업발전사관, 자동차관, 선박관, 석유화학관, 에너지관), 고래해양체험관(역사관, 생태관, 해양관), 문화예술체험관(문학, 미술, 사진, 음악, 무용, 연극, 연예, 국악, 건축 등)이 구축됐다.

□울산사이버체험관은 현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울산의 역사와 자연환경, 공업역사와 고래해양, 문화예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체험공간이다. 지난해 4월 울산사이버체험관(http://cyber.ulsan.go.kr)에 이어 이번에 2단계 사업이 구축 완료됨에 따라 시민은 물론 국내외 사람들에게 울산의 역사와 자연환경 자료를 얼마든지 쉽게 서비스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울산사이버체험관 구축사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의 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전할 수 있게 됐다는 점과 울산의 역사 문화 환경을 학습하는 사이버 학습장 및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또 하나 산업도시 울산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은 물론 우수한 문화, 깨끗한 자연환경 도시로서의 이미지 개선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울산사이버체함관이 오래도록 사랑받기 위해서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무엇보다 컴퓨터의 지속적인 관리이다. 정보화 시대에 있어서 컴퓨터는 정보 취합 검색 활용의 최대의 종합처리 박스이다. 그러나 수없이 양산되는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터넷 속의 정보들은 쓰레기보다 못한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울산사이버체험관의 경우 지난해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 윤리위원회에서 선정하는 7월의 청소년 권장 우수사이트로 선정된바 있다. 그만큼 사이버 지역박물관으로서의 사이트 제작이나 내용활용, 사용관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안주할 때 멀지 않은 장래에 최악의 사이트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사이버체험관의 지속적 관리는 물론이고, 시시때때 발생되는 울산의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정보를 적시적소에 제공받을 수 있는 운영체계를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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