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발발 우려로 에너지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으며, 국민생활에 필요한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유가상승에 대한 대비책 마련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생각된다.

 밖은 영하의 차가운 날씨인데도 대형판매시설의 실내는 곳곳에 설치된 난방기에서 뿜어내는 열기로 여름을 방불케 하고, 유흥업소의 네온사인과 찜질방 등도 밤새 불이 꺼질 줄 모른다. 또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운전자만 탄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거리를 누빈다.

 이처럼 에너지 과소비가 심각한 상황에서 올 겨울 들어서는 강추위가 닥치면서 전력수요가 성수기인 한여름을 웃도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하니 온풍기 등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 사용도 자제를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국민 스스로 에너지 낭비와 과소비 행태를 바꾸려는 각성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며, 에너지 소비의 효율화와 절약정신이 생활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식(중구 반구동)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