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서부동 현대예술관 갤러리가 2002년 새해 첫 기획전으로 제3회 지역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

 "대왕암에서 간절곶까지"라는 부제로 오는 16일부터 오는 3월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지역작가전에는 서양화가 김홍명 손돈호씨, 동양화가 김인자 김지영씨, 조각가 김원수 정기홍씨, 서예가 김숙례 정도영씨, 사진가 김기정 박성완씨, 도예가 황인호씨가 초대됐다.

 울산대 교수로 있는 김홍명씨는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져 있는 그림들을 캔버스에 옮긴 〈TIMES〉 등을 내놓았고 울산에서 활동하며 최근 위덕대 교수로 자리잡은 손돈호씨는 바닷가의 겨울 풍경을 그린 유화 〈법성포〉 등을 선보인다.

 울산대 동양화과 교수 김인자씨는 조각보에서 발견해낸 정겹고도 화려한 색감들을 살려낸 〈조각보 이미지〉 등을 내놓았고 부산·서울·울산에서 전시회를 가지며 주목을 끌고 있는 젊은 작가 김지영씨는 장지에 수간채색으로 표현한 〈흔적-일상으로로의 초대〉 등을 소개한다.

 울산예고 교사로 있는 김원수씨는 작은 나무 액자 속에 작은 그림들을 넣은 작품을 일정한 간격으로 나열한 작품 〈무제〉 등을 선보이고 정기홍씨는 자연과 생명 이미지를 브론즈로 옮긴 〈자연으로부터〉를 내놓는다.

 전업작가인 김숙례씨는 궁서체를 응용한 창작서체로 쓴 한글서예작품 〈김재황 시 비비추에서〉 등을 내놓았고 정도영씨는 다양한 서체로 작업한 한문서예 〈作德心逸(작덕심일)〉 등을 선보인다.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김기정씨는 간절곶에서 바라본 일출 등 풍경사진 〈간절곶 여명〉 등을 선보이고 사진과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한 울산대 디자인대학 교수 박성완씨는 추상적인 이미지의 사진작품 〈Body Image〉 등을 소개한다.

 홍우도예를 운영하는 도예가 황인호씨는 〈유적천목다완〉 등을 내놓았다.

 2000년부터 3년동안 매년 초 지역작가초대전 "대왕암에서 간절곶까지"를 마련하고 있는 현대예술관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작가들이 기량을 펼쳐보일 수 있고, 시민들은 울산 미술의 현주소와 그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16일 오후 4시 지역작가와 관계자들이 모임 가운데 개막식을 갖는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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