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파견 중인 현대미포조선 근로자가 현지에서 불우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수년간 실천해 현지 언론에 소개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유관홍)의 베트남 해외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 전장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박동진 대리(40).

 지난 83년 현대미포조선에 입사한 박씨는 2001년 말 베트남에 파견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달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의 사재를 털어 현지 고아원을 방문, 원생들을 격려하고 학용품을 전달해 왔다.

 이같은 사실은 현지신문에 보도되기 전까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조차 몰랐을 만큼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선행을 베풀어 온 것.

 그의 선행은 현대-비나신조선소가 위치한 칸호아성의 "칸호아 신문(Khanhhoa newspaper)"에 소개되며 뒤늦게 알려졌다.

 이 신문은 박씨의 사진과 함께 활동상, 인터뷰를 3단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하며 그의 선행을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행동"이라고 썼다.

 박씨는 "공부하고 싶어도 부족한 것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인들을 보고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 학용품과 간식거리를 사서 회사 근처의 고아원을 찾게 됐다"며 "별로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신문에도 나고 해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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