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합창단(지휘자 나영수)이 해설과 함께 듣는 작은 음악회 "세계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마련한다.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료.

 작은음악회는 매년 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정기연주회에서는 선보이기 힘든 독창과 중창 중심으로 1~2회씩 마련하고 있는 연주회로 이번이 17회째.

 이번 무대에서는 울산의 노래와 세계 각국의 가곡, 오페라 아리아를 함께 선보여 최근 2~3년 동안 시립합창단이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울산의 노래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파트별 2명씩 수·차석 구분없이 무대에 서는 것을 희망하는 단원들 가운데 소프라노 김보경 박미연씨, 알토 홍임정 권숙희씨, 테너 김권 이창원, 베이스 배영철 천영진씨 등 8명이 출연하고 피아노 반주는 김혜은 박창주씨가 맡는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오지현씨가 "감초" 해설을 곁들인다. 공연 흐름이 방해되지 않도록 2~3곡씩 묶어서 가곡은 그 나라의 특성과 내용을, 아리아는 오페라 줄거리와 장면에 대해 설명한다.

 1부는 울산의 노래 〈태화강〉을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독일의 가곡인 〈잣나무 숲에 가서〉 〈까딕스의 처녀들〉 〈당신과 동행하리〉 〈오 밤, 오 신비의 여신이시여〉 〈다만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영원한 사랑〉 등을 들려준다.

 아리아를 선보이는 2부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 가운데 〈영원히 그대를 잃어버린다면〉, 지오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가운데 〈조국의 적〉 등 8곡을 연주하고 마지막 무대는 출연자 8명이 중창으로 울산의 노래 〈목련꽃 피면〉을 부른다.

 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울산의 노래를 세계의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고 시립합창단 단원들의 기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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