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차로 쫓기던 올스타휴식기 이전에 비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최희암 감독의 얼굴에서는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주에 맞붙을 3팀이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천적들이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13일과 15일 각각 만나는 공동 선두 대구 동양과 창원 LG에 올 시즌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16일 격돌하는 서울 삼성과는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고는 있지만 어쩌면 동양이나 LG보다 더 어려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이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4라운드에서 22점차의 리드를 지키지못하고 대역전패한 수모를 설욕하고자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농사의 성패를 좌우할지도 모를 승부처에서 만난 「지뢰밭」에 나서는 최희암 감독이 마련한 해법은 마음을 비우는 것.
이들 3팀이 객관적 전력에서 다소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음에도 패한 것은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크다는게 최희암 감독의 판단이다.
최 감독은 『시즌 내내 피말리는 6위 싸움을 계속하면서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면초조해하고 부담을 많이 느껴왔다』며 『선수들에게 이제는 이길 때가 됐으니 최대한여유를 가지고 플레이를 해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사정도 좋다. 우지원이 최근 경기에서 좋은 슛감각을 뽐내고 있으며 전형수도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또한 아이지아 빅터와 데니스 에드워즈 등 두 용병도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고있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장신 포워드 정훈도 높이가 좋은 이들 3팀과의 대결에서 한몫 단단히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로에 선 모비스가 「운명의 한주」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