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특급 스트라이커 마그노 알베스(27)의 영입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전북은 12일 『지난달 1일 공식 입단계약을 체결한 마그노가 오는 13일부터 터키전지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혀 지난해 12월 30일 마그노 영입을 발표했던 전남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당시 전남은 부상 중인 황선홍을 대신할 선수로 마그노를 선택, 임대료 60만달러, 월봉 2만5천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1년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를했었다.

 그러나 전남은 당시 마그노와 직접 계약을 한 것은 아니고 에인전트를 통해 구두로 합의한 상태였기 때문에 마그노에 대한 법적인 우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북에 계약권을 빼앗긴 것.

 이에 대해 전남은 『마그노가 지난달 25일 우리 구단을 방문해 처우문제까지 논의했었다』면서 『마그노가 지난달 1일 계약했다면 그는 우리를 놀린 셈』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마그노 영입을 담당했던 에이전트는 『당시 마그노와 모든 합의가 끝나지않았으며 더구나 계약서를 체결한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최종결정은 결국 선수의자유』라고 한발 물러섰다.

 또 전북은 『지난 2000년부터 마그노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지난해 12월 마그노가자유계약으로 풀리자 본격적으로 영입작업을 벌였다』면서 『지난달 1일 공식 계약을체결하고 연맹에도 등록한 상태이므로 법적인 하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전북은 특히 『전남이 문서로 계약했다면 당연히 우리의 잘못이지만 구두로 하는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그러나 간접적으로나마 전남에 피해를 줬다면 미안하다』고밝혔다.

 2000년 브라질 득점왕을 차지한 마그노는 전남이 제시한 것과 비슷한 수준인 임대료 60만달러, 월봉 2만7천달러에 1년간 계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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