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시몬 암만(스위스)이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대회 첫 2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암만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유타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키점프 K-120 경기에서 거리와 공중 동작 및 착지에서 모두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합계 281.4점을얻어 월드컵 챔피언인 폴란드의 아담 말리즈(269.7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열린 K-90 경기에서 정상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암만은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K-90에서의 성적이 결코 이변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암만은 1차 시기에서 132.5m를 뛰고 스타일에서도 58점을 받아 포힐 시리즈 전승 우승자인 스벤 한나발트(독일)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명암은 곧바로 엇갈렸다.

 마지막인 2차 시기에서 암만은 대회 최장인 133m를 뛰어 금메달을 차지한 반면한나발트는 착지 동작에서 넘어져 마티 호타매키(256점.핀란드)에게도 밀리며 4위(255.3점)로 밀려났다.

 암만은 지난 88년 캘거리대회에서 K-90과 K-120을 석권한 마티 니카넨(핀란드)이후 두 종목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편 한국의 김현기, 최용직, 강칠규(이상 한체대)는 각각 1차 시기에서 31위와46위, 47위에 머물러 30위까지 기회가 주어진 2차 시기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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