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양각색 천차만별 등산용품 어떻게 고르지…

1박미만 산행엔 티셔츠와 슬림한 재킷으로 충분
중거리일정의 등산복 방수·방풍·보온성은 필수
등산마니아라면 기능성 속옷까지 갖춘 ‘완전군장’
산이 부른다. 붉게 물든 숲과 선선한 가을바람이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 당일치기 산행땐 땀 흡수 잘되는 티셔츠에 가벼운 재킷만으로도 충분하다.
보다 가벼워진 등산화, 평상복으로도 안성맞춤인 등산복 등 이맘때면 누구라도 등산복 매장으로 눈길이 가게 마련. 하지만 섣불리 고르기가 힘들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다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과 기능은 무엇인지 선택하기도 어렵다. 내게 맞는 등산용품 고르는 요령을 알아본다.

당일치기 산행 : 하루일정의 가벼운 산행이라면 기능성 재킷에 가벼운 등산화 차림이면 족하다.

1박 미만의 산행을 주로 할 생각이라면 고기능성 제품을 모두 갖출 필요는 없다. 특히 낮은 산을 오르거나 집 주변의 산을 오르는 가벼운 산행이라면 땀 흡수가 잘 되는 티셔츠에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기능성 재킷을 입으면 된다.

재킷 역시 방한이나 방풍을 많이 고려할 필요가 없다. 가볍고 슬림한 느낌의 재킷이면 충분하다. 특히 최근에는 트렌드 역시 무겁지 않은 패션 재킷이 인기를 얻고 있다.

등산화 역시 발목이 높지 않은 트레킹용 등산화를 신으면 된다. 배낭도 20ℓ 미만의 소용량 배낭이면 충분하며, 이것도 무겁다면 간단히 소지품을 휴대할 수 있는 허리 색을 매면 된다.

중거리 산행 : 좀더 먼거리로 산행을 떠난다면 기능성 상·하의와 방풍재킷이 필수다.

산행에서 하루 이틀 잠을 자야 한다면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에서 날이 저물면 기온이 크게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능성 소재의 상·하의를 갖춰 입어야 한다. 티셔츠는 일반 면 소재보다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발산시키는 파워 스트레치나 소프트 쉘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들 소재의 제품은 보온과 방풍 기능에

▲ 중·장거리 산행을 위한 등산용품은 땀흡수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활동성까지 갖췄다. 또 목 부분에 지퍼가 달린 티셔츠를 선택해 목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하의는 방수ㆍ방풍 기능을 갖췄으면서 활동하기에도 좋은 쉘러나 윈드스토퍼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거나 비를 맞게 될 경우를 대비해 청바지와 면바지는 피하도록 한다.

재킷도 보온과 방수ㆍ방풍 기능이 좋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후드가 있는 것이 좋다.

신발은 꼭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한국의 산은 다른 나라와 달리 매끄럽고 입자가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어 운동화를 신고 올랐다가는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등산화를 오래 신어야 하기 때문에 통풍과 방수 기능이 좋은 고어텍스 소재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배낭도 30ℓ 정도의 용량으로 수납공간이 충분한 제품을 선택한다.

장거리 산행 : 등산마니아들의 장거리 산행에는 기능성 속옷과 중등산화를 신어준다. 산에서 3박 이상 오랜 기간을 머물려면 고기능성 상·하의는 물론이고 기능성 속옷도 필요하다. 일반 면소재보다 땀과 수분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시키는 쿨맥스 소재 속옷이 산행 중 쾌적함과 체온유지에 도움을 준다.

험한 산행에서는 등산화도 복사뼈를 덮어주고 충격을 완화해주는 ‘중(重)등산화’를 선택해야 한다. 또 ‘중등산화’를 선택할 때는 10㎜ 정도 큰 제품을 골라야 산에서 내려갈 때 체중이 발가락에 집중돼 생기는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등산 양말을 두 겹 신어도 죄이지 않을 정도면 적당한 치수다.

험한 산행에서 스틱은 필수 아이템이다. 스틱은 하중의 1/3 정도를 덜어주어 무릎을 보호해준다. 하나만 사용할 때보다 두 개를 같이 사용할 때 효과가 더 크고 몸에 무게가 많이 실리는 하산 때 더 유용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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