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비데오=연합뉴스)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돈과 소지품을 도둑맞았다가 되찾는 소동이 빚어졌다.

 14일(한국시간) 한국-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축구경기가 열린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경기장 내 한국 선수단 라커룸에 도둑이 들어 미화 1천여달러와시계, 운동화, 운동복 등 소지품 대부분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돌아 온 선수단은 천장을 뚫고 도둑이 침입한 흔적을 발견, 대회 관계자에게 신고했고 경찰은 경기장 인근에 있던 10대 소년 2명을 붙잡아 범인임을 밝혀냈다.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잃어버린 돈과 물건 대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커룸은 경찰 5명이 지키고 있었던 데다 없어졌던 금품 가운데 일부가회수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곳 경찰은 내부 공모자나 붙잡히지 않은 또다른 공범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회 관계자들이 히딩크 감독을 기자회견장으로 안내하지 못해 회견없이 숙소로 돌아가는 등 경기 운영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년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도숙소에 놓아둔 금품을 도둑맞았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