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일러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이것은 교육의 영향력이 크고 오랜기간 동안 미치는 만큼 교육제도를 만들고 실행하는 데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함을 이르는 말일 것이다.  자고로 우리 선인들은 이처럼 교육을 중요시하였다. 그것은 옛 선인만의 생각이 아니라 정보화, 초 기술사회인 현대에 있어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지하자원이 부족하고 좁은 영토인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인력의 양성과 기술개발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며 자산이라고 할 것이다.

 지난 일제하의 식민지, 동족상잔의 6·25를 거쳐, 분단의 어려운 역경 속에서 우리나라가 고도성장 할 수 있어 던 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원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산업체 위탁교육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산업역군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학교육이다. 산업체 위탁교육은 대학과 산업체간의 협약에 의해 노동자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자아실현을 돕고, 기업체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2003년 산업체 위탁교육시행제도가 대폭 완화되면서 대구와 경북, 경남지역 소재 전문대학들이 앞다퉈 울산에 산업체 위탁교육을 개설해, 난립현상을 빚으면서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는 물론 노동자의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타 지역의 대학이 울산 교육의 요구와 이해를 전혀 구하지 않고, 학습장을 마련하여 교육시설과 적정 교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영리추구의 수단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대학의 편법 불법사례를 보면, 학생모집이 여의치 않자 무책임하게 철수하는가 하면, 자체 교육시설 없이 불법으로 임대하고 열악한 교육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일반학과와 동일한 등록금을 받으면서 각종 편법을 동원하여 노동자를 현혹하여 학생모집을 하고 있다.

 산업체 위탁교육의 부실과 난립은 노동자 개개인의 피해 뿐 만 아니라 앞으로 기존 대학에 피해를 주어 운영을 어렵게 하고, 울산시민의 염원인 국립대학 및 사립대학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울산에 발을 들여 놓고자하는 대학들은 산업체 위탁교육을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어야 하며, 울산시민사회에 교육을 통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참여해야한다. 만일 대학이 돈벌에 급급해 산업체 위탁교육을 이용한다면, 스스로 작은 이익을 위해 먼 미래를 보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이들 대학들은 울산시민과 언론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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