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이상민·이하 미협)가 "올해의 작가상"을 제정해 회원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미협은 지난 17일 정기총회를 열고 감사보고서 승인, 2002년 사업실적 보고 및 결산, 2003년 사업 계획 보고 및 예산 승인 등의 안건과 함께 올해의 작가상 제정에 대해서 논의했다.

 그 결과 수상자 선정 방법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으나 올해의 작가상을 제정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미협 집행부는 이날 "회원들에게 자격상실이나 징계 등의 벌칙은 가하면서 여태 상을 주는 제도는 없었다"면서 "부산 등 일부 광역시가 운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작가상을 제정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회원을 격려하는 한편 회원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한다"고 올해의 작가상 제정을 제안했다.

 미협은 재원이 많지 않은 협회 자체 경비로 상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상금을 주지는 못하지만 점차 발전시켜나간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 상을 제정하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상을 제정하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회원들간에 불협화음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일부 나타냈다. 수상자 선정 방법에 대해서도 한해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작가에게 주어야 한다는 의견과 역대 공적이나 경륜을 인정해 수상자를 선정하자는 의견 등 2가지가 제시됐다.

 이에 따라 미협은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제시한 안을 조정,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을 운용하게 되면 내년 초 정기총회에서 첫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2003년 한해동안 예년과 마찬가지로 △5월 회원단합대회, 제4회 청소년미술실기대회 △6월 제8회 아름다운 눈빛미술제 △7·8월 제8회 한·중미술교류전 △9월 제7회 울산시미술대전 작품 접수 및 심사 △10월 제37회 처용문화제-미술사생실기·서예휘호대회 △11월 울산예술제 2003 울산미협전 △12월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2002년 사업 경과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개인전을 가진 회원이 16명에 이르러 매년 회원들의 개인전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전을 가진 회원은 손돈호 우형순 김숙례 이상렬 정우천 심상철 김동인 차현주 박상호 나원찬 심수구 박덕찬 황의필 김환병 강문칠 이상민 최성원씨 등으로 전시장소도 울산 뿐아니라 부산, 대구, 서울, 일본 등지로 확장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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