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54연대는 미국 남북 전쟁(Civil War) 3년 째가 되는 1863년에 형성된 흑인으로 구성된 북군(Union Forces) 소속 군대이다. 흑인이 노예제도 반대하기 위해 남부연합군(Confederate)에 대항에 군인이 된다는 것은 백인 시각에서 군대의 전통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54연대는 남부 캐롤리나의 와그너 요새 (Fort Wagner)에서, 비록 공격 1시간 이후 퇴각했지만, 용감하게 싸워 (fought gallantly) 흑인도 군인임(soldierliness)을 분명히 인식시켰다.

 이 54연대의 연대장(colonel)은 보스턴의 부유한 백인 집안 출신인 로버트 쇼(Robert Shaw)였는데, 그는 이 전투에서 부하 흑인 병(rank and file)과 함께 전사했다. 그는 다른 백인 장교와 달리 흑인 병사와 같이 묻혔다. 이후 그를 따른 묘로 안장하자는 견해가 있었으나 함께 싸우다 죽은 흑인 병과의 공동체를 상징하는 의미로 그냥 두었다.

 지금도 보스톤(Boston)의 커먼공원 (Common)에 가면 이 연대장과 54연대 흑인병사를 기리는 청동상(bronze stele)이 있다. 소년 드러머(drummer)가 연대의 선두에 서고 말을 탄 연대장 쇼는 한 손으로 말 고삐를 당기면서 (reined in) 다른 한 손에는 기병 검(saber)을 든 모습 위에 한 여인이 한 손으로 진격하면서 다른 한 손에는 죽음의 영광을 상징하는 꽃을 들고있다.

 기념비는, to commemorate that great event, wherein he was a leader, by which the title of colored men as citizen soldiers was fixed beyond recall. 시민 군인으로서 흑인의 칭호가 영원히 기억됨으로써 쇼가 지도자였던 그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서 세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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