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이상의 쿠웨이트 주둔 미국 병력이 공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쿠웨이트 주둔 연합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매키넌 육군 중장이 말한 것으로 CNN 인터넷판이 19일 밝혔다.

 매키넌 장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임무가 주어지면 이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매키넌 장군은 또 "대 이라크 공격이 여름철까지 결정되지 않을 경우 군장비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 뒤 "그러나 우리가 덥다면 적들도 마찬가지인만큼 우리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키넌 장군은 특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것이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걸프전 당시 중령이었던 맥키넌 장군은 당시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군사기술의 진보라면서 "당시 7군단의 5개 사단과 동시에 무선교신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위성을 이용한 화상이나 리얼타임 영상회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소규모 부대나 개인전투부분은 거의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미군은 터키의회가 미군 병력 4만명의 터키주둔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두가지 예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두 방안은 현재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와 걸프지역에서 병력과 장비를 차량을 이용해 북쪽으로 수송하는 방안과 쿠르디스탄지역의 활주로를 장악한 뒤 수송기를 사용해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거나 공수부대 낙하 또는 헬리콥터를 이용한 돌격부대를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CNN은 소개했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18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해 군내 경계수준을 4단계서 2단계로 전환했으며 쿠웨이트 석유회사도 쿠웨이트 북쪽 유전의 석유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또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이 쿠웨이트에 대한 병력배치를 결정한데 따라 "반도방패군"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병력이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서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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