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의 비밀이 풀렸다고 BBC 인터넷 판이 18일 보도했다.

 마거릿 리빙스턴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는 미 과학진흥협회 연례 총회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나리자를 똑바로 쳐다보는 경우,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는 사라지며 눈 등 모나리자의 다른 부분을 볼 때 미소가 뚜렷해진다고 밝혔다 리빙스턴 교수는 모나리자의 미소가 이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사라지는 것은 눈이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눈이 사물을 볼 때 중심 시야와 주변 시야를 사용하는데 중심 시야는 사물의 정밀한 부분을 보는데 뛰어나지만 그림자 부분을 보는데는 적합치 않다는것. 따라서 낮은 공간 빈도 영역에 있는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는 이처럼 중심 시야보다는 주변 시야로 가장 잘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리빙스턴 교수는 그 예로 문서에 있는 한 글자를 응시할 경우, 그 글자와 가까이 있는 다른 글자도 보기 힘드는 현상을 들면서 다빈치도 그림을 그릴 때 이런 원칙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관람객이 모나리자의 눈이나 얼굴 다른 부분을 쳐다보면, 모나리자의 미소가 더욱 뚜렷해진다고 그는 말했다.

 리빙스턴 교수는 또 후기 인상파의 대가인 클로드 모네의 작품 "해돋이" 역시 화가들이 시각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지적하고 "이들 대가들은 과학자들이 이제 막 풀고 있는 기본적 진실을 이미 발견했다"고 말했다. 서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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