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한 핵문제를 중재하도록 합의했다고 수라키아트 사티라타이 태국 외무장관이 20일밝혔다.

 수라키아트 장관은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 말을 인용, 북-미 합의에 따라 아·태지역의 유일한 안보협의체인 ARF의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중국과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ARF 의장국의 친구들" 회담을 열어 북한 핵위기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과 남,북한,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오는 6월1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ARF 각료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수라키아트 장관은 "ARF 의장국의 친구들 회담 개최는 ARF가 북핵 문제와도 결부돼 있으며 분쟁예방을 위해서는 신뢰구축조치에서 예방외교로 바뀌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라키아트 장관은 이어 베이징을 방문중인 탁신 치나왓 총리가 19일 장쩌민 국가주석을 예방, ARF의 북핵 논의 참여 등이 포함된 북핵 사태를 논의한 끝에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탕자쉬앤 부장과 왕이 부부장은 평양과 워싱턴측이 ARF의 친구들 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면 중국도 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앙라이<태국>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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