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햄버거가 건강을 해치고 비만을 불러왔다고 주장하는 비만 집단소송이 뉴욕에서 다시 제기됐다.

 미국 연방 지방법원 로버트 스위트 판사 사무실은 지난 1월 기각된 맥도날드 상대 집단소송과 관련, 원고측이 새로운 소송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스위트 판사는 빅맥, 치킨 맥너겟 등 맥도날드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을 입증할만한 증거와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원고측의 비만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당시 판사는 소비자들이 음식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몰랐으며, 음식이 처리과정에서 더 해롭게 변할 수 있다는 원고측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를 보강해 재소송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뉴욕시 비만 아동들을 대변해 집단소송을 낸 원고측은 새로 제출한 소장에서 맥도날드사가 칼로리 덩어리인 패스트푸드를 영양학상 매일 먹어도 되는 식품인 것처럼 선전하는 광고활동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원고측은 또 과학자들과 맥도날드사 영양담당 부서조차 그렇지 않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맥도널드사가 치킨 맥너겟과 생선·치킨 샌드위치, 프렌치프라이, 햄버거 등이 건강에 좋은 것처럼 선전했다고 비난했다.

 과학자들이 일부 제품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지 말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비만과 당뇨, 심장질환 등을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이 원고측 주장이다. 이와 함께 맥도날드의 한 광고 담당 간부가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맥도날드 제품을 자주 먹는 사람들을 겨냥한 광고전략을 구사했다고 증언한 적도 있다고 원고측은 말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사측은 고객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해로운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번 수정 제소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맥도날드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맥도날드사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팸플릿과 웹사이트, 수신자부담전화 등을 통해 제품의 영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후장에서 맥도날드사의 주가는 3센트 오른 13.5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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