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부 높이뛰기 금 정연진
아버지는 ‘감독’ 딸은 ‘선수’

여고부 높이뛰기 금 정연진

“주위 여러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육상 여고부 높이뛰기에서 정연진(울산여고 2)선수가 예상대로 금메달을 울산시에 안겼다. 정 선수는 자신이 다니는 울산여고 육상 감독인 정영국 교사의 딸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육상선수 출신인 정 교사의 꿈이 딸을 통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정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1m70㎝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평초등학교 6학년 때는 33회 소년체전 여초부에 출전해 1m45㎝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대현중 2학년 때는 35회 소년체전에서 100m와 허들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어 3학년 때는 36회 소년체전에서 높이뛰기 1m65㎝를 기록해 금메달을 안았다.

그러나 울산여고에 진학한 뒤 지난해 대회 때 부진했다가 이번에 대망의 금메달을 따냈다.

정 선수는 22일 열리는 7종경기에서도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아버지 정 교사는 어릴 적부터 육상에 관심이 많아 허들과 높이뛰기를 중심으로 훈련시켰는데, 이번 대회에서 교장선생님과 코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금메달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

‘포기란 없다’ 금메달 복근

남 보디빌딩 플라이 금 박경모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좀 혹독하게 했습니다. 그게 좋은 성적을 가져 온 것 같습니다.”

당초의 예상을 엎고 보디빌딩 남자일반부 플라이급(60㎏이하)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경모(37·울산광역시체육회)선수는 복근과 근육크기 때문에 고심했지만 금메달을 거뜬히 획득하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음악선정과 포즈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특히 평소 체중 67~68㎏을 60㎏로 감량하는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또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 우승경력의 최강자 조왕붕(부산광역시팀) 선수가 같은 체급에 출전해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조 선수를 무난히 제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 선수는 지난 86회 대회 때 은메달을 딴 뒤 87, 88회 대회 때는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89회 대회 때 은메달을 딴 뒤 올해 대망의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박 선수는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만큼 다음 달 예정돼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해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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