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규상.최혜라, 접영 200m서 한국 최고 기록 경신

김민규.신형수.남유선은 개인혼영 400m서 신기록

고교생들이 수영에서 한국 최고 기록 세 개를 갈아 치우는 등 하루 동안 다섯 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졌다.
 유규상(17.인천체고)은 22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고등부 접영 200m 결승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분58초26에 레이스를 끝내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유정남(26.전남수영연맹)이 지난 8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 1분58초56을 0.3초 앞당겼다.
 유정남은 이어 열린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1분58초89로 3위에 그치면서 까마득한 후배에게 빼앗긴 한국 기록 보유자의 영예를 되찾지 못했다.
 촌외훈련을 요구했다가 ‘대표에 뽑히지 않아도 좋다’는 약속을 하고 선수촌을 떠나야 했던 여자 접영의 간판선수 최혜라(18.서울체고)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혜라는 여고부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7초51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2분07초85)를 1년 만에 다시 깨고 우승했다.
 2위 김민주(18.경남체고.2분15초50)와는 8초가량 차이가 나는 일방적인 레이스였다.
 이어 김민규(18.인천체고)가 신기록 행진에 가세했다.
 김민규는 남자고등부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9초87로 가장 빨리 경기를 마쳤다.
 한규철(28.부산시체육회)이 지난해 전국체전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4분20초89)을 1초 넘게 단축했다.
 하지만 김민규의 기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 열린 남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서 신형수(22.국군체육부대)가 4분17초83으로 바로 신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한규철은 4분28초14위 저조한 성적으로 2위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남유선(24.강원도청)이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41초55에 골인해 2005년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정지연(당시 경기체고)이 세운 한국 최고 기록(4분43초29)을 4년 만에 깨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수영 경기가 열린 이틀 동안 새로 쓰인 한국 기록은 7개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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