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궁사 김신애(22.전남)가 강호들을  물리치고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김신애는 24일 대전체고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홍수남(충북)을 113-108로 꺾었다.
    김신애는 1엔드부터 세 개의 화살을 연속으로 10점에 꽂아넣으며 앞서나간 뒤  한 차례도 9점 아래를 맞추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로 실업 4년차인 김신애는 아직까지 국가대표로 뽑힌 적도 없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적도 없는 '신인'에 가깝다.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슈팅을 앞세워 여자 일반부 5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우승, 2관왕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4강전에서는 '신궁' 박성현(전북)을 116-112로 꺾는 등 강호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김신애는 "너무 기쁘다. 실업팀에 와서 좋은 지도자를 만나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 겨울 더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는 꼭 국가대표로 뽑히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4강에서 김신애에게 진 박성현은 3,4위전에서 최현주(경남)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는 이유진(경기)이 장유정(서울)을 112-111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고생 신궁' 곽예지(대전)는 4강에서 탈락, 3-4위전에서 안세진(강원)을 111-110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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