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39·은43·동39개로 종합 15위…경기도 8년 연속 정상
여자육상서 한국신 2개 작성 김하나 MVP 영예
7일간의 열전 끝으로 내년 경남 전국체전 기약

▲ 제90회 대전 전국체전이 막을 내린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날린 풍선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내년 제91회 전국체전은 경남 진주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울산시 선수단이 금메달 39개라는 근래 최고의 기록을 세우면서 선전했으나 14위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울산시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인 26일 수영 여자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이지은 선수(울산시청)가 2분01초68로 금메달을 추가하고 배드민턴 여고부의 범서고가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9개로 2만4345점을 획득, 15위를 확정지었다.

울산시 선수단은 금·은·동 메달 수에 있어서는 121개를 획득, 16개 시·도 가운데 12위였지만, 이를 점수로 환산하면 2만4345점에 불과해 1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울산은 1위를 한 경기도와는 5만3891점이나 차이가 나 전체적으로 부실한 지역체육의 기반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메달획득 경쟁력은 어느 대회 때 보다도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울산시 선수단은 대회 개막일인 지난 20일 역도와 사이클 등에서 금 4개를 단번에 획득하면서 상큼한 출발을 보였으나 다음날에는 목표치의 절반인 금 3개에 머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22일부터 다시 육상과 사격, 역도 등에서 메달행진을 계속, 마지막 날까지 스퍼트를 올렸다.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8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경기도는 전국체전 마지막날인 26일까지 금메달 140개, 은메달 133개, 동메달 134개를 따내는 등 종합점수 7만8236점을 받아 2위 서울(5만8798점)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3위는 개최지인 대전(5만8427점), 4위는 경북(5만2437점)이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여자육상에서 한국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김하나(24·안동시청)에게 돌아갔다. 김하나는 여자육상 100m와 200m, 400m계주, 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7일 동안 열띤 경쟁을 벌였던 2만5000여명의 선수단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내년 경남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박용성 회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16개 종목에서 동호인이 참가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접목된 국민대축제였다”며 “앞으로도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이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하나가 되는 최대 스포츠제전이 되도록 혁신적인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 받은 박용성 회장은 내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김태호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 시·도별 종합성적

등위 시·도 득점
1 경기 78236
2 서울 58798
3 대전 58427
4 경북 52437
5 경남 48022
6 충남 47998
7 인천 46744
8 강원 41305
9 부산 41232
10 전남 37799
11 전북 34858
12 대구 34264
13 충북 31063
14 광주 29984
15 울산 24345
16 제주 12159

■ 시·도별 메달획득 현황
등위 시·도
1 경기 407 140 133 134
2 서울 286 97 83 106
3 경북 234 79 65 90
4 대전 228 70 64 94
5 강원 199 65 49 85
6 인천 197 61 50 86
7 경남 208 57 65 86
8 부산 202 52 64 86
9 충남 226 51 73 102
10 전남 161 48 47 66
11 광주 142 45 40 57
12 울산 121 39 43 39
13 대구 117 39 36 42
14 전북 158 36 44 78
15 충북 131 33 45 53
16 제주 79 20 25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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