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특별히 취업시즌이라고 할 것도 없이 연중 취업전쟁이다. 작년에 비해 취업문이 다소 틔였다고는 하나 취업이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요즘 구직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취업에서 면접은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최종합격의 비율은 80%가 면접시험이, 20%가 학력이 차지한다고 한다. 한 사람의 개성과 창의력이 점점 중시되는 사회에서 사실상 학력은 비슷비슷하다. 회사별로 면접을 보는 기준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면접방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보편적인 면접방식의 아성은 아직 무너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면접 이미지 메이킹의 첫 관문은 이력서이다. 이력서 작성은 일목요연하게, 거짓없이 솔직하게, 깨끗하고 명확하게, 사진은 규격에 맞게 하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작성하는 게 좋다. 자기소개서는 어느 기업이나 요구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써 이력서나 경력증명서, 입사지원서만으로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성장과정이나 가정환경은 물론 그사람의 인생관, 입사지원동기, 포부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자기소개서를 기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분야에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달라져야 하겠다. 전산인터넷, 마켓팅, 영업, 홍보, 기획, 무역분야에 지원한다면 경험, 능력중심형으로, 금융, 기술연구, 디자인, 전문직분야는 직무 중심형, 교육분야는 가치관 중심형, 사무분야는 일대기형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서류심사에서 통과되면 면접이 이루어 진다. 면접은 앞서 말했듯이 최종합격 비율의 8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므로 자기의 확실한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한다. 먼저 면접대기실에서 담당직원이 호출을 할 때는 똑똑히 "네~!"라고 대답을 한 후 직원이 안내하는 면접실로 따라가면 된다. 면접장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가벼운 인사(15도)를 한 후 면접관 앞에 똑바로 선 다음 면접관에게 정중한 인사(45도)를 한다. 면접관이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는 의자 왼쪽으로 들어가서 앉는다. 질문에 응답을 할 경우 면접관이 여러명일 때에는 질문을 한 면접관의 얼굴을 정면으로 본 후 질문에 대답한다. 눈을 계속 쳐다보면 너무 강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눈보다는 이마나 미간쪽을 응시 하는게 좋다. 과도한 제스쳐는 삼가고, 절제된 제스쳐가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약간의 손 제스쳐는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겠다. 질문에 답 할 때는 질문이 끝나자마자 바로 대답하지 말고 2~3초 생각을 다듬은 후 대답하면 신중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목소리는 중저음 톤으로 정확한 발음, 다소 큰 듯한 느낌으로 대답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고 시원시원하게 대답을 한다.

 질의 응답을 위해 평소 저명한 시사잡지를 한 권쯤 구독해 두는게 좋다. 면접을 보러 가게 될 경우 그 주의 시사프로와 조간신문의 이슈를 공부해야 한다. 조간신문은 정치, 경제면을 중심으로 각 면의 톱기사 정도를 읽으면 된다. 신문이나 잡지구독은 수험생이 평소 정보에 어느 정도 민감한가는 물론 어느 정도 계획적인 생활을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면접 복장도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첫인상은 보통 3초에서 6초 사이에 결정되기 때문에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면접기회를 취업으로 연결 시키려면 복장 전략도 세워야 한다. 남자 양복의 경우 투피스 보다는 조끼가 갖춰진 쓰리피스의 정장이 더 격식있어 보인다. 아래 위의 색상이 다른 콤비스타일은 전문적인 느낌이 덜 하고 캐주얼해 보여 자칫 가볍게 비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여성의 경우 무릎길이의 스커트정장이나 바지정장의 투피스가 정석, 색상은 깔끔한 검정이나 차분한 베이지, 또는 회색이 적합하다. 계절감각을 드러내는 것도 좋지만 붉은색이 많이 들어간 갈색이나 밤색은 피하는 게 좋겠다.

 취업의 맨 마지막 관문인 면접도 전략을 세워야 하는 21세기다. 첫인상이 당락을 가르는 만큼 평소 호감과 신뢰감이 가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게으르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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