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새 명물 시티투어 2층버스
어릴 적 해울이는 늘 2층버스에 대한 상상에 빠져 있었다. 2층버스를 타고 싶어 영국을 가고픈 마음도 굴뚝 같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해울이에게 있어 2층버스는 그저 TV나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 상상은 현실이 됐다. 이제 울산에서도 2층버스를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도 영화 ‘왓 어 걸 원츠(What a Girl Wants)’에서 여주인공 데프니 레이놀즈가 영국에 도착해 런던의 이 곳 저 곳을 구경할 때 나온 다소 투박한 모양의 정통 2층버스와는 다른 매끈한 몸매의 최신식 2층버스다.
2층버스는 매력이 있다. 높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세상은 더 잘 보인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주변의 풍경이 눈 앞에 들어온다. 지붕위의 선루프를 열면 하늘이 손에 잡힐 것 같다. 2층버스를 타고 있는 동안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다.
만추의 계절 가을에 가족, 친구들과 2층버스를 타고 내 고장 울산을 한 바퀴 돌아보자.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차형석 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