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중구 약사동 개발제한구역내 약사천에 콘크리트 옹벽을 세우는 하천개수공사 계획을 수립해 설명회를 열었다가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향후 자연형 호안설치 등의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방2급 하천인 약사천의 하천정비를 위해 건교부에 국비사업으로 하천개수공사를 요청, 부산국토청에서 올 연말까지 태화강 수계인 약사천 등 4개 하천의 하천정비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약사천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실시설계에는 약사동 개발제한구역내 약사천 429m에 폭 5m의 콘크리트 옹벽을 세우는 내용이 포함돼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계획수정을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박태완 중구의원(약사동)은 "태화강의 콘크리트 호안도 뜯어내 자연형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실정인데 그린벨트내에 위치해 그나마 자연적인 하천형태를 유지한 약사천에 콘크리트 옹벽을 세우겠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계획수정을 요구했다.

 또 설명회에 참석한 박홍규 중구의원(북정동)는 "주민설명회에 제시된 계획이 지난 19992년에 수립된 약사천 하천정비기본계획을 토대로 해 당시와 주변 환경이 크게 변한 현재의 여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 제시된 내용은 확정된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향후 부산국토청과 협의를 벌여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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