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김장김치 담그기

김장철이 돌아왔다. 김치는 가정마다, 지방마다 맛이 모두 다르다고 하지만 사실 맛있는 김장의 비결은 원칙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좋은 재료와 적당한 양념배합, 가족의 기호를 맞춘 곁가지 부식을 잘 버무려야 한다는 것. 맛있는 김치는 100가지 반찬과 맞먹는다. 맛있는 김장김치 한 포기로 온 가족 입맛을 사로잡는 비법을 알아본다.

속이 덜 찬 중간크기의 배추가 적합
한 포기 당 소금 200cc에 한 줌 더
굴·새우 미리 소금 간해 숙성시켜야

겨울철로 접어드는 요즘은 배추와 무가 1년 중 제일 맛있을 때다. 김장용 배추는 밭에서 90일 정도 자란 배추를 고른다. 올해는 배추 풍년으로, 김장 담그기에는 속이 꽉 찬 배추보다는 약간 덜 찬 중배추, 무게가 1.5~2㎏ 나가는 배추가 적합하다. 속이 꽉 찬 배추는 절이는 시간도 오래 잡아야 하고, 배추소 양념도 더 진하게 해야 한다. 가을무는 크기에 상관 없이 최고의 김치 맛을 낸다. 바람이 들지 않은 실한 것을 고른다.

김장배추는 6~7시간 정도 절인다. 배추 1포기당 200㏄ 계량용 컵으로 여름에는 소금 한 컵을 사용했다면, 겨울에는 한 컵에 한 줌의 소금을 더 넣는다. 최근 절임용 배추를 주문해 김장 담그는 집이 늘었다. ‘간 맞추기 힘들다’고 하는 주부들이 많은데 배추의 절임 상태를 확인해 오래 절여졌으면 배추소 간을 싱겁게, 덜 절여졌으면 약간 짜게 조절한다.

생굴이나 생새우는 김치 맛을 돋운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칫 잘못 넣으면 텁텁한 맛이 나게 한다. 김장 2~3

일 전 미리 사서 소금 간을 해 수분을 빼내고 숙성시켜 두는 것이 비결이다. 또 올해 같은 배 풍년에는 배를 채썰거나 갈아 넣으면 김치 맛이 상큼해진다. 생밤을 깎아 넣거나 물김치에 대추를 통째로 넣어도 단맛이 훨씬 더해진다. 또 설날 이전에 먹을 것은 새우젓 등 무른 젓을 쓰고, 설 이후에 먹을 김치는 갈치속젓·조기젓 등 맛이 진한 젓을 넣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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