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진장동 ‘못난이 제주생갈치 전문점’ 구이·찌개도 일품

▲ 갈치구이
“울산에서도 제주생갈치의 싱싱한 회맛을 즐길 수 있어요!”

냉동 갈치가 흔하다 보니 사철 가리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생선이 됐다. 그러나 오동통하게 물이 오른 가을 생물갈치는 냉동 갈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입맛 돌기 시작하는 요즘, 갈치요리로 차려진 밥상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메뉴일 것.

북구 진장동 못난이 제주생갈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상화·정말순 부부는 매일 아침 공수되는 제주산 생(生)은갈치만 사용한다. 이 대표가 받는 갈치는 한 상자에 15마리 밖에 안 들어가는 대물 크기다.

별미 갈치구이 1인분은 넓적한 크기 두 도막 갈치다. 대물인 만큼 두툼한 두께가 남다르다. 잔 가시를 발라내고 한 입 베어물면, 고소하면서도 짭쪼름한 생선살이 한 입 가득 채워진다.

▲ ‘못난이 제주생갈치’ 이상화 대표가 갈치요리를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이 집 메뉴의 하이라이트는 생갈치회. 파릇한 녹색 채소와 함께 빨갛게 버무려진 갈치살 회맛이 일품이다. 매콤한 양념장이 먼저 느껴지지만, 야채와 버무려진 생선살 때문에 입 안에는 오랫동안 감칠맛이 맴돌게 된다.

뚝배기에 담긴 갈치찌개도 빼놓을 수 없다. 걸쭉하지도 멀겋지도 않게, 적당한 점성의 뜨끈한 국물맛은 포만감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숟가락을 떠넣게 만든다. 국물맛의 비밀은 갈치회를 발라내고 남은 생선뼈와 이 집 주방장 만의 특제 양념장 때문.

개업 1주년이 넘어섰지만, 사실 이 집 맛의 비결은 20년 전통의 맛이다. 똑같은 상호로 부산 기장에서 영업중인 갈치전문점이 바로 같은 집안이다. 이 대표는 재료가 떨어져서 문을 닫아야 하더라도 다른 메뉴를 추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다. 진정한 전문점이 되려면 다소 어렵더라도 제주산 생갈치만 고집, 맛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맛집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288·9200.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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