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만 개발사업의 첫 단추인 정부부문 Ⅰ-1단계 중앙방파제 공사의 2003년말 공기내 완공이 어려워 비용 추가 부담과 공기 지연 등 전체 신항만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모두 2천327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3년말 완공예정인 울산신항만 정부부문 Ⅰ-1단계 중앙방파제(방파호안 500m, 방파제 400m) 공사가 올해말까지 모두 1천250억원이 투입돼 50%를 약간 상회하는 공정률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기내 완공을 위해서는 내년중 나머지 예산액 1천77억원이 전액 반영돼야 하나 울산해양청은 최근 내년도 중앙방파제 예산으로 396억원만 요청했다.

 해양청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예산배정 추이와 항만우선순위에 따른 정부의 재정집행방침을 감안해 해양수산부와 협의, 예산을 요구했다"며 "내년도에 요청한 예산액이 전액 반영되면 내년말까지 71%의 공정율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의 예산 배정 흐름을 감안할 경우 중앙방파제 공사는 당초보다 2년 정도 늦은 오는 2005년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부가 울산신항만 원유부이 및 선석순위 조정 등을 위한 재검토용역을 다음달께 발주하면 그 결과가 올연말에나 나올 전망이어서 2003년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당초 계획상 올해부터 예정된 Ⅰ-2단계 북방파제 공사의 예산집행은 물론 재검토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 등 신항만 밑그림이 크게 달라져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울산신항만 개발사업의 전체 일정은 크게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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