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으로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기관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수신증가액은 8천938억원으로 전년(9천964억원 증가)보다 10.2%(1천26억원) 줄었으나 제2금융기관은 5천902억원이 증가, 전년(3천198억원 감소)에 비해 급증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중 2천625억원이 늘어나 전월(1천725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대부분이 자동차, 조선업종 등 실적호전 기업체의 연말상여금지급 때문으로 분석돼 실제로는 같은기간 2금융기관의 686억원보다는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의 자금유입이 올해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6조8천727억원으로 월중 440억원이 빠져나가 전월(1천526억원 증가)의 증가에서 감소로 반전됐다.

 이는 금융기관의 연말 BIS자기자본비율 관리가 강화되고 기업들의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차입금 상환이 연말에 집중되는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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