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월드컵 축구대회 파라과이 대 남아공전과 한국대 폴란드전, 프랑스 대 우루과이전 등 3개 예선전이 펼쳐지는 부산에도 대회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 메인스타디움이 될 아시아드 주경기장(6만1천763석)은 지난해 7월 완공돼 현재 축구경기장에 맞게 보수작업이 진행중이다.

 관람객들의 시야를 가리는 성화대와 국기게양대 등은 일시 철거한뒤 아시안게임전에 다시 설치하기로 했고 안전 펜스는 부분 철거하거나 펜스 높이를 1.2m 정도조정하고 있다.

 부산시는 월드컵조직위와 협의를 거쳐 시야가 가리는 좌석에 대한 정밀조사를실시, 2천843석에 대해서는 입장권 판매 대상에서 제외하는 사석(死席)으로 처리하고 4천958석은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부산시와 북구청은 공식연습장으로 사용할 부산시 북구 화명동 북구 구민운동장에 대한 보수작업과 함께 탈의실과 샤워실, 간이스탠드 등 부대설치 작업을 5월까지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경기장에 투입돼야 할 각종 물자(32개 품목 67종 4천215점) 확보를 위해 부산시 본청과 산하 사업소, 구.군청, 각급 학교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마쳤다.

 월드컵 대회 기간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등 교통대책이 마련됐고 2∼3급짜리호텔 25개소에 대해서는 보수를 실시토록 하고 종사자에 대한 친절 및 외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또 시내 요지에 모두 11곳의 종합관광안내소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대회 전까지 도로 표지판 정비와 공중화장실 개선 등 도로.환경정비에도 행정력을 쏟고 있다.

 월드컵대회 개최를 계기로 부산 도심지역의 녹화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추경 편성을 통해 245억원을 확보해 쌈지공원 조성과 담벽 허물기사업 등 도시 녹화사업인 「푸른 부산 가꾸기 사업」 35건을 추진, 현재 14건의사업을 마쳤다.

 올해도 16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5월말까지 가로수 식재와 교차로 녹화조경, 화단녹지대 조성, 꽃길 조성 등 7개 분야 46개 단위사업에 수목 38만 그루와 초화 475만본을 심기로 했다.

 월드컵 자원봉사자 600명에 대한 소양.현장교육을 실시중이고 파라과이 등 부산경기 참가 5개국에 대한 응원전 전개와 선수단 숙소 위문 방문, 관광 안내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내 기업체와 학교와의 서포터즈(supporters) 결연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월드컵 준비 캠프 유치를 위해 관계 직원을 부산 경기에 참가하는 국가에 파견,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16강 진출이 유력시 되는 파라과이가 오는 5월 26일부터 부산에서 훈련캠프 설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꽃탑과 홍보아치,홍보탑, 육교 현판 등이 시내 간선로변과 공항, 역, 문화행사장 주변 등에 설치되고 있으며 영어와 일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된 다양한 「부산 홍보물」이 제작됐다.

 대회 기간 부산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퍼레이드 등 경기장내 문화행사와 사물.민속놀이 등을 펼칠 경기장 주변 문화행사, 창극 「안용복」 공연 등 전야 축하행사는 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맡아 준비하고 있다.

 일반 문화행사로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부산역 등에 월드컵 플라자「가 설치돼 전통예술공연과 함께 대회 관련 정보가 제공되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한.일 해변축제도 열린다.

 또 롯데호텔 앞 도로와 남포동, 온천장 등에서는 무언극과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는 월드컵 거리축제가 열리고 다대포 해수욕장에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용두산공원에서는 한.일 조선통신사 행렬이, 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뮤지컬 「자갈치」가,경성대 콘서트홀에서는 아시아 단편영화제가 각각 공연되거나 열린다.

 부산시는 월드컵 플라자와 거리축제, 시가지 퍼레이드 행사를 맡아 처리할 업체선정작업을 조만간 끝내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1월말 현재 부산의 3개 경기 입장권 평균 판매율이 67.8%로 다소 부진한데부산시는 이에 따라 기업체와 백화점, 축구부가 있는 각급 학교, 시민.사회단체 등에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다양한 입장권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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