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 이규혁(춘천시청)이 17일(이하 한국시간) 1000m 메달에 도전한다.

 15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채 마무리 연습을 한 이규혁은 자신의 올림픽 첫메달이자 한국의 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10년만의 빙속 메달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마쳤다.

 별 기대를 걸지 않았던 500m에서 5위에 오르며 선전한 이규혁은 1000m에서는메달 획득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지만 내심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막판 스퍼트가 장점인 이규혁은 지난 여름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으로 약점이었던 초반 스피드도 집중 보완해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특히 육상 선수나 하는 「고무줄을 이용한 스타트 연습」은 경기의 성패를 좌우하는 초반 100m 기록을 몰라보게 단축했다.

 하지만 500m 출전 선수들이 대부분 그대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이 종목에서 이규혁이 제쳐야 할 선수들의 면면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500m 금메달리스트 캐시 피츠란돌프와 동메달리스트 킵 카펜터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며 500m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던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다만 나가노대회 이 종목 3위 시미즈 히로야스(일본)가 참가하지 않고 안드레손드랄(네덜란드)이 부상으로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호재다.

 제갈성렬 코치는 『규혁이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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