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신발업체를 운영하는 한국인 사업가가 산업쓰레기 재생공장을 설립, 심각한 환경 문제 해결에 모범 답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나이키신발을 생산하는 KMK글로벌스포츠(대표 송창근)는 자카르타 인근 공단지역 반텐주(州) 비퉁에 1.5㏊ 규모의 산업폐기물 재생공장 리사이클 센터 인도네시아(RCI)를 설립, 10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RCI는 KMK글로벌스포츠를 비롯한 신발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맹독성 원부자재 쓰레기를 매월 500t씩 처리해 인조잔디 원자재를 생산해 미국과 한국 등지에 판매할계획이며 수출시장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송창근 대표는 공해 유발 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99년부터 산업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연구, RCI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RCI의 연간 매출액이 1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나 인도네시아 최초의 산업폐기물 재생업체라는 점에서 환경 보호에 무관심한 산업계나 정부 등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9개 나이키 신발공장에서만 매월 150만~200만t의 고무쓰레기가 생기고 있으나 40%는 적절한 폐기 절차를 거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불태워지고 있다.

이 폐기물 연소 과정에서 발암물질 다이옥신과 크롬 등이 대거 발생한다.

 콤파스와 비지니스 인도네시아 등 유력 일간지와 최대 TV방송 국영 TVRI는 RCI건립 소식을 크게 전하면서 국민 건강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환경 문제에 대한 모범적인 해법을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자카르타=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