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학교를 제외하면 외국인학교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남에 최근 외국인학교가 잇따라 설립돼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다.

 11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에서 외국인학교를 운영중인 미국인 제임스 F.하던씨가 사천시 사남면 월성리에 신청한 경남 국제외국인학교 설립계획이 지난달 26일자로 승인됨에 따라 오는 9월 개교한다.

 사천시 진사지방산업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자녀교육을 위한 이 학교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과정 4학급 등 총 15학급 365명 규모다. 고등학교과정은 내년 9월 개교하게 된다.

 이 학교는 전체 건축비 30억원중 설립자가 15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산업자원부와 경남도·사천시가 분담해 지원하게 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거제시 옥포1동 302번지 대우외국인학교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이 초 중등교육법상 학교로 공식인가해 도내 첫 외국인학교가 됐다.

 거제 조선소에 근무하던 영국인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는 유치부 1학급 20명, 초등부 3학급 60명 등 모두 4학급 80명 규모이다.

 입학자격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한국계 혼혈아, 외국계로서 우리나라 국적 소지자, 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 소지자 등이다. 창원=조창화기자 joch21@ksli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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