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 체험여행

▲ 홍보관 지하1층 원자력관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것들’ 코너에서 아이들이 직접 기계를 작동해 원자력 발전의 원리를 간접 체험해보고 있다.
겨울방학이라 주말이면 가족 모두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고민에 빠진다.

밀린 방학숙제도 겸하고 가족들과 추억까지 만들수 있는 코스가 이번 주말여행의 테마다. 여행책자와 신문 등을 이리저리 살피던 초등학교 2학년 아들 녀석이 한마디 툭 던진다. “아빠, 원자력발전소(원전)가 울산에 있다네~!”

그 순간, 여행의 행선지는 정해졌다. ‘원전체험교육현장으로 GO, GO∼’

▲ 에너지관에 있는 내열기구.
새해벽두부터 핫 이슈로 떠 오르고 있는 ‘원전’에 대한 개념이해와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는 울주군 고리원자력 과학관이면 이번 여행테마에 안성맞춤이다.

과학분야에 관심이 많은 아들은 벌써부터 야단이다. 인터넷으로 고리원자력 과학관 홈페이지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아빠 직접 손으로 만져 에너지를 만들어 보는 가상 체험공간도 있다네, 밖에는 축구장과 놀이터도 있어” 생각만 해도 즐거운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여행은 마음의 쉼표이기도 하지만 눈의 느낌표이기도 하다. 과학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바로 그 눈에 느낌표를 선물한 만한 아름다운 광경이 즐비하다. 여름보다 짙어진 바다, 그 아리도록 푸른빛을 따라 달리는 울산해안 드라이브도 놓일 수 없는 포인트.

과학관 가는길에 길게 늘어진 겨울바다의 향기에 빠지고 싶다면 간절곶이나 진하해수욕장 등으로 길을 잡는 것도 좋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목 좋은 자리는 연인이나 가족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추억여행을 떠나거나 낭만에 젖는 작은 공간으

로 부족함이 없다. 그야말로 반나절에 다녀오는 알짜 코스로 손색이 없다.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 등 오감자극이 가득한 ‘원전체험여행’을 떠나 보자.

글·사진=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