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지난해에도 계속됐으나 이는 수출·입, 특히 수입의 감소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돼 향후 경기회복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15일 울산세관 통관기준 2001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액은 각각 220억8천400만달러와 198억5천800만달러로 22억2천6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입 실적은 전년의 수출액 및 수입액 233억7천600만달러와 223만5천200만달러 대비 6%와 11%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세관 관계자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이는 수출·입 특히 수입액의 감소폭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당분간 수입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수출 감소폭은 전국 통관실적이 13.5% 감소한데 비해 감소폭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와 선박(26%), 기계제품(12%)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유류(14%), 화학(10%), 전자(16%), 섬유(31%), 철강(28%)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9.11 테러로 인한 설비투자 및 수출부진 등 국내외 경기침체로 원유(13%), 화공품(16%), 전기전자제품(13%), 연료유(18%), 비철금속(11%) 등이 감소한데 반해 자동차부품(27%), 비금속제품(35%), 철강제품(6%) 등은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수출입실적은 전국 대비 각각 14.5%와 14%의 규모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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