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생명의 숲에서 추진중인 숲 운동(조성사업)은 울산의 미래를 위해 관심을 가져 볼만한 사업이다. 숲과 더불어 숲을 가꾸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천년을 위해 투자할만한 충분한 이유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울산생명의 숲이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 속에 학교 숲 운동이란 것이 있다. 도심지의 학교 내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함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푸른 자연의 공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99년부터 시작이 됐다. 그 속에는 도심 내에 소규모의 숲들을 조성, 날로 악화되고 있는 도시환경을 개선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운동에 범시민적 관심이 모아져 보다 많은 학교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학교에 숲을 조성하는 일은 환경 친화적 측면에서 볼 때 대단히 유익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학교에 숲이 조성되면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자연과 빈번한 접촉을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의 조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되고, 생태학적 상상력을 복원할 수 있다. 정서안정과 자아실현, 감성발달을 유도할 수 있으며, 소음을 방지하고, 대기를 정화시킬 수도 있다.

□울산에서는 현재 대송고와 태연학교, 향산초등, 삼호초등 등 4개 학교가 숲 운동 시범학교로 지정돼 학교 숲 운동에 앞장서고 있고, 그동안 수목지원비, 숲 조성을 위한 설계와 수목식재에 관한 기술 등을 제공 받았다. 울산생명의 숲은 올해 4개의 시범학교를 더 선정하기로 하고 오는 4월26일까지 공개모집 중에 있다.

□새삼 강조하지만, 우리는 이 운동에 보다 많은 학교가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학교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지역 단체 및 주민들의 관심도 모아져 학교 숲이 지역 사회의 유기적 통합장소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이렇게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과의 친화적인 삶을 살 때 비로소 자연의 조화와 생명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의 많은 학교들이 숲 조성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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