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경주 나들이

불국사·석굴암·남산·월성·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국가지정문화재 214점 보유 도시 전체가 거대한 ‘노천박물관’
시티투어·자전거기행·불교유적답사·문화투어·선무도체험등
다양한 테마체험 여행코스 즐비 골라서 즐기는 재미도 ‘쏠쏠’
▲ 경주 남산
신라 천년 고도 경주는 교역이 발달해 번창했다. 중국, 일본은 물론 아라비아, 페르시아 등에서도 상인이 왔다고 한다. 괘릉의 이방인 석상이나 처용 이야기가 신라와 아랍 간 교류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신라의 전성시대에 수도 안 호(戶) 수가 17만8936호”라고 적혀 있다. 호당 6명만 쳐도 100만명을 넘는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이 18세기 숙종 대에 들어서야 인구 20만명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다. 현재 경주시의 인구는 약 27만명이다.

불국사, 석굴암, 남산·월성·대릉원·황룡사·산성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경주는 도시전체가 거대한 노천박물관으로 214점의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 경주시티투어

경주에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신라 유물과 역사에 관련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교육적이고

▲ 첨성대
재미난 시티투어가 있다. 시티투어에 탑승한 전문 해설사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에 담겨진 이야기, 첨성대 돌의 개수에 관련한 상징적 의미, 아라비아 상인과 교류했던 괘릉의 무인상, 문무대왕의 호국 이야기 등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주시티투어는 불국사~신라역사과학관~분황사~김유신장군묘~천마총~첨성대~경주박물관 등 경주 시내에 산재해 있는 유적을 둘러보는 1코스와 괘릉~석굴암~문무대왕릉~감은사지~골굴사 등 경주 외각을 여행하는 2코스, 그리고 포석정~천마총~첨성대~석굴암~불국사로 구성된 3코스가 있다. 이틀 동안 1, 2 코스를 섭렵하면 경주의 핵심 유적을 알차게 접할 수 있다.

경주시티투어는 경주역, 버스터미널, 보문단지, 불국사에서도 승하차 할 수 있어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을 배려했으며 5인 이상이면 매일 운행한다. 경주시티투어 천마관광 홈페이지(www.cmtour.co.kr)를 참조하면 된다.

■ 불교유적답사

신라 흥망성쇠의 유서깊은 역사와 간절한 전설이 서려있는 경주남산은 나라를 지키는 간성이 되기도 하고

▲ 불국사
백성들의 영험있는 불교의 성지였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남산에는 왕릉 13기, 산성지 4개소, 사지 147개소, 불상 118체,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 672점의 문화유적이 있다. 답사코스는 ‘신라흥망성쇠에 따른 남산기행’(인용사지→천관사지→신라오릉→포석성지→경애왕릉→탑골부처바위→통일전)과 ‘신라불교미술기행’(남산불곡석불좌상→보리사석조여래좌상→남선동삼층석탑→남산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신라석불의 보고기행’(배리석불입상→마애관음보살상→금송정터와 바둑바위→마애여래좌상→용장곡절골석조약사여래좌상) 등이 있다.

■ 이야기 따라 경주여행

경주 곳곳에 서린 설화를 따라가며 살아 숨쉬는 슬기와 철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이다. 제1코스 ‘신라

▲ 석굴암
건국신화’로 천마와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박혁거세, 동해바다를 건너온 석탈해왕, 숲속나무위의 황금궤짝에서 나온 김알지 등 신라건국시조신화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제2코스 ‘신라여성과 사랑’은 무열왕릉→영묘사터→천관사터→월정교→낭산→호원사터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김유신을 사랑한 천관녀 사연의 현장인 김유신 생가터 재매정, 선덕여왕이 신분이 미천한 남자의 사랑고백을 들어준 영묘사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제3코스는 이차돈이 불교를 순교할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그의 목이 떨어진 곳이라는 백률사, 당나라 군사를 물리친 호국불사를 건립했다는 사천왕사 등 ‘신라사찰 연기설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 자전거문화기행

경주시에서 자전거 도로와 연계해 문화유적 답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코스다. 경주자전거문화유적체험 투

▲ 천마총
어단(www.gjbike.com)에 문의하면 되며 1차 투어코스(고속버스터미널→흥륜사지→이차돈비→재매정→최씨고택→첨성대→안압지→분황사→황룡사터), 2차 투어코스(고속버스터미널→황복사삼층석탑→진평왕릉→설총묘→신문왕릉→선덕여왕릉), 3차 투어코스(고속버스터미널→당간지주→장군교→김후직간묘→탈해왕릉→헌덕왕릉)로 구분된다.

이외 신라역사·문화테마투어와 유교문화탐방, 경주문화기행, 안압지 상설공연 등의 야간관광, 경주문학기행, 민속공예제작과 골굴사 선무도 체험 등의 각종 체험여행 코스가 있어 골라서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