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통과 관련된 문제가 나올 때마다 시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에 문제점을 두고 해법을 찾는다. 실제로 월드컵 대회를 앞둔 울산시만해도 시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이 바로 시민의식인냥 홍보 하면서 시민들에게 차를 기다릴때 줄을 설것과 또 차를 가진 사람들이 주정차를 바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내용을 보면 교통문제의 경우 시민들 못잖게 울산시가 더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울산에 있는 도로교통 시설물은 시가 관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그런데 울산시가 도로교통물을 설치만 해 놓고 관리를 하지 않아 이들 시설물이 오히려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서 일어나는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중앙에 가드레일을 설치해 놓은 곳이 많다. 그런데 정작 가드레일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가드레일 양편에 세워둔 표지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얼마전 북부순환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는 이 표지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로 대형 참사를 가져 올 뻔 했다. 북부순환도로는 제한 속도가 80km로 울산에서 가장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린다. 따라서 이 도로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대형사고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울산시가 가드레일 양편의 표지판을 고정시키지 않고 가벼운 드럼통에 그대로 꽃아 놓아 이 드럼통이 표지판과 함께 바람에 넘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교통시설물은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고 또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세운다. 국가에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 교통시설물을 만들고 또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운전자들에게 편의를 주어야 할 교통 표지판이 오히려 사고를 불러 오도록 설치되었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일반 도로가 아닌 준고속도로에 이처럼 허술하게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사고를 부르는 일과 같다. 월드컵 대회를 맞아 울산시가 시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을 계몽하는 것도 좋지만 이보다 먼저 시내 도로에 이렇게 허술하게 설치된 교통시설물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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