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간판 이채원(29·하이원)이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상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채원은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치러진 제91회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여자 일반부 프리스타일 10㎞와 복합 경기에서 우승했다.

프리스타일 10㎞ 결승에서 27분54초5의 기록으로 2위 최문희(평창군청.31분58초7)를 멀찍이 따돌리고 우승한 이채원은 이어 열린 복합 결승에서도 43분33초7로 2위를 6분 이상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채원은 통산 44개째 금메달을 따내 남자 알파인 스키의 허승욱이 가지고 있던 종전 최다기록(43개)을 제치고 역대 최다관왕이 됐다. 1996년 동계체전에 처음 출전한 이래 15년 동안 4관왕 5차례와 3관왕 7차례 등 꾸준히 성적을 낸 결과다.

이채원은 “기쁘다는 말밖엔 나오지 않는다”며 “앞으로 체력이 닿는 데까지 계속 뛰어 50개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채원은 5일 열리는 15㎞ 계주 경기에서 45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대회전 결승에서는 남자 일반부 김우성(하이원)이 2분21초72의 기록으로 우승, 전날 슈퍼대회전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종우(의정부시청)는 남자 일반부 1500m와 3200m 팀추월 경기를, 박도영(덕정고)은 여자 고등부 1500m와 2400m 팀추월 경기를 석권하면서 나란히 3관왕에 올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준비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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